12 May 2005

그 날은 일정에 인사동 관광이 있는 날이었다. 서서히 말문과 표정을 터가는 이들에게 “Please look at me, one more please, ok one more!”를 수 없이 외치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서너 시간 촬영을 하니 몸이 지칠대로 지친다. Ted가 잠시 물건을 사러 다녀온다 해서 담배 한 대를 물고 앉았다. 건너편 빵집 근처에 노란색 옷을 입은 꼬마가 지나간다. 순간적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가슴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담배를 집어 던지고 뛰었다. 뛰면서 카메라 렌즈를 바꾸고 노출을 잡고 꼬마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댔다.

철컥.

글쎄 . . . 한 십 초 동안이었을까. 주변의 시간이 순간 정지한 것처럼 느껴진 것은 아마 나의 착각이었겠지. 정신을 차리고 두 번째 컷을 찍으려 다시 파인더에 눈을 들이댔을 때, 이미 꼬마는 그 곳에서 사라지고 난 뒤였다. 지금 내가 사진을 찍은 건가? 카메라 안에 담긴 이 한 장이 거짓말 같은 시간을 증명해 주더라.

 

그 날은 일정에 인사동 관광이 있는 날이었다. 서서히 말문과 표정을 터가는 이들에게 “Please look at me, one more please, ok one more!”를 수 없이 외치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서너 시간 촬영을 하니 몸이 지칠대로 지친다. Ted가 잠시 물건을 사러 다녀온다 해서 담배 한 대를 물고 앉았다. 건너편 빵집 근처에 노란색 옷을 입은 꼬마가 지나간다. 순간적으로 그림이 그려진다. 가슴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담배를 집어 던지고 뛰었다. 뛰면서 카메라 렌즈를 바꾸고 노출을 잡고 꼬마를 향해 카메라를 들이댔다.

철컥.

글쎄 . . . 한 십 초 동안이었을까. 주변의 시간이 순간 정지한 것처럼 느껴진 것은 아마 나의 착각이었겠지. 정신을 차리고 두 번째 컷을 찍으려 다시 파인더에 눈을 들이댔을 때, 이미 꼬마는 그 곳에서 사라지고 난 뒤였다. 지금 내가 사진을 찍은 건가? 카메라 안에 담긴 이 한 장이 거짓말 같은 시간을 증명해 주더라.